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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다이어리

[ 공연 관람기 ] 뮤지컬 '미스트'

안녕하세요 호호덕입니다.

 

하늘은 정말 파랗고 봄 같은데 바람은 겨울같던 3월의 어느 주말에 공연을 보고 왔어요.

버스에서 창밖을 보고 날씨가 좋아서 한껏 들떴다가 강한 바람에 따뜻한 곳 찾아다니기 바빴던 기억이 나네요.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엔 3월은 아직 추웠어요.

 

오늘 이야기할 작품은 대학로 TOM 1관에서 3월 29일까지 올라왔던 뮤지컬 '미스트' 입니다.

(지금은 막이 내린 공연이라서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극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입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간 조선귀족들이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아키라'를 우연히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감정과

등장인물 간 관계의 변화가 주 내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조선귀족인 혜인의 어머니가 의병이라는 설정부터가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구심이 들게 하지만,

극 중 혜인의 생각, 가치관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가장 좋은 설정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이 극을 보면서 가장 슬펐던 건 그거였거든요.

극 초반 한없이 발랄하고 인싸 같던 혜인이가 극 후반으로 갈수록 고민이 많아지고 무거운 캐릭터로 변하고,

독립운동 말고는 생각도 하지 않던 아키라(우연)가 혜인을 만나고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그런 부분이요.

 

슬픈 시대를 살아간 청년들이 겪을 수밖에 없던 아픔이지만 마음이 아픈 것도 사실이에요.

 

 

다른 것도 그렇지만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러 가기 전에 시놉시스를 읽고 가면 극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으니까 

꼭 읽어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CAST

 

 

 

 

 

 

 

 

공연 예매처에서 볼 수 있는 캐스트 소개인데요, 

등장인물 이름 아래 한 줄씩 적힌 대사들이 등장인물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고 있어요. 

 

보니까 또 울컥- 마음이 슬퍼져요ㅠㅠ

 

제가 본 회차에 나온 배우분들 옆에는 하트도 뿅뿅💓 넣어드렸답니다.

 

 

 

예매 Tip

 

연극, 뮤지컬의 경우 주로 인터파크 티켓이나 예스24, 멜론티켓에서 예매를 할 수 있는데요!

보통 2달 전에는 예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가고 싶다면 티켓 예매 일정을 잘 챙겨봐야 해요.

 

저는 이번에 갑자기 보러 가게 돼서 앞자리로 가지는 못했지만 이 공연장은 좌석 간 단차도 꽤 좋은 편이고

무대도 1층, 2층을 골고루 활용해서 처음 보기에는 적당한 자리였어요.

 

회전을 돌았다면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봤겠지만 그러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남네요.

 

 

 

공연장

 

원래는 공연장 건물 1층에 공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공차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서 열 체크를 하고 있었어요.

평소에 공연장으로 들어갈 수 있던 입구는 막아놨기 때문에 공차 입구로 들어가서 열 측정을 해야 입장할 수 있어요.

열을 재고, 손도 소독하고 나면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TOM 1관 공연 티켓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연장에서는 공연 당일 캐스트 보드도 볼 수 있어요.

이렇게요!!

 

 

 

 

 

 

 

 

 

캐스트보드 근처에는 좌석배치도가 있을 거예요.

이날 제 자리는 하늘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저 자리였어요, H열 6번!

 

 

 

 

 

 

 

 

 

후기

 

관람 당일 출연배우 네 분 중에 두 분은 다른 작품에서 봤지만 두분은 초면이었어요.

 

사실 저는 혜인 역을 맡은 배우님을 보고 싶어서 그 배우님 출연 회차에 간 거였는데요, 

역시나 너무 귀엽고 예쁘고, 연기도 노래도 너무 좋았어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캐릭터의 생각이 바뀌게 되는데, 연기에 그 부분이 잘 녹아나는 게 극에 몰입도를 높여줬거든요.

 

극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하기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워낙, 소위 말하는 배우들이 하드 캐리 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아주 재미없는 극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네요.

 

사실 관극 자체를 오랜만에 하다 보니 조금 관대한 감상평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배우분들의 열연과 좋은 넘버들로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가 활기를 되찾기를 바래봅니다.

 

 

직접 구매하고 직접 본 공연입니다.
공연후기는 지극해 주관적입니다:)